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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행복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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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하득
댓글 0건 조회 293회 작성일 14-03-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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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영화 “아무르”를 보면서 마지막 노년의 삶이 얼마나 처절한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아무르”가 프랑스어로 사랑이라는 뜻이라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 한가.
행복한 삶을 즐기던 80대 음악가 부부에게 예기치 못한 위기가 닥쳐 그들의 삶은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친다. 아내가 신체 마비 증세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자존심 강한 아내는 한사코 요양시설에 맡겨지기를 거부한다. 반신불수가 된 아내를 헌신적으로 돌보지만 끝내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사랑하는 아내의 고통을 차마 지켜 볼 수 없어 베개로 얼굴을 눌러 질식사 시킨 후 자기도 목숨을 끊는다.
근래 이와 비슷한 한국판 <아무르>가 부지기수로 속출하면서 고령화로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는 문화 수준의 향상과 함께 가계 지출이 급증하면서 맞벌이부부가 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노년의 중풍이나 치매는 황폐하기 짝이 없는 삶을 강요한다. 그들 가족에게는 피할 수 없는 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
핵가족이 정착되면서 부모의 마지막 순간을 자식이 보살피기란 그리 쉽지 않다. 노년의 마지막 삶은 어쩔 수 없이 요양시설로 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혹자는 장수 100세 시대가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되었다고 한다. 
한 친구가 유언장을 미리 써 놓았다고 한다. ‘ 내 치매가 심하거든 즉시 요양시설로 보내고 면회는 오지 마라. 어차피 너희를 알아보지 못할 것이니 나를 잊어다오. 이것이 너희들에게 베푸는 나의 마지막 사랑이다.’ 하지만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테네시 윌리엄스는 ‘ 돈 없이 젊은 시절을 보낼 수 있지만 돈 없이 노년은 보낼 수 없다’ 고 하였다. 돈이 없는 노인은 현대판 고려장이라는 요양시설에도 갈 수 없는 천덕꾸러기가 되고 만다. 
“ 노인의 죽음도 사회적 봉사다.”
이는 동덕여대 모 교수가 방송대학 TV에 나와서 한 말이다. 그 뜻을 생각 할수록 노년의 삶이 너무나 서글퍼진다.
인생은 죽음을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간다. 어느 날 죽음의 문턱에 이르러서야 가지 않겠다고 발버둥을 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마닥뜨릴지 알 수 없는 것이 죽음이다. 더구나 무의미한 연명치료는 남은 삶의 질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갈 뿐 아니라 가족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경제적 부담마저 안겨 준다.  이럴 때를 대비해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해 들 필요가 있다.
최근 허례허식과 고급화로 치닫고 있는 사후 장례비용이 도마에 오르면서 ‘사전장례의향서’ 가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문서를 작성해 두지 않는다면 가족들이 다급한 상황이나 사회적 관습에 따라 휘둘리지 않을 수 없다.  따르고 안 따르고는 자녀의 몫이지만 작성을 해 두는 것이 지혜롭다.
죽음은 인생의 완성이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은 당장 죽을 준비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고 어떻게 생을 마무리 할 것인지 생사의 길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죽음의 성찰이야 말로 진지한 삶을 깨닫게 해준다. 버킷리스트나 유언장, 사전 의료 의향서, 사전장례의향서, 장기기증서 등을 미리 작성해두는 것은 자신의 마침표를 능동적으로 찍어내는 적극적 삶의 자세로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당하는 죽음이 아니라 맞이하는 죽음은 아름다운 삶, 행복한 마무리다.
                                    대전 웰다잉연구소 고문  정하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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